안녕하세요 꿀잠만보입니다.
오늘은 약 2년 전 여자 친구와 같이 만든 커플 나무 반지, 우드링에 대해 리뷰를 해볼 건데요!
완성된 모습과 만드는 과정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나무 반지를 떠올리면 다소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특별한 반지를 커플링으로 하고 싶어서 나무 반지를 같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나무 공방을 많이 찾아본 결과
가장 가깝고 후기도 많고 평도 좋은 곳을 찾아 그곳으로 갔습니다.
저희가 간 나무 공방 위치는 글 맨 아랫 문단에 적어두겠습니다.
우드득 나무 공방
찾아가는 길이 조금 힘들었는데 큰 가게처럼 되어 있는 게 아니라
1층에 작은 사무실로 되어 있었어요.
들어갔더니 이미 손님이 한분 계셨고 남자분이었는데 혼자서 반지 두 개를 만들고 계셨어요.
저희는 차례를 기다리면서 반지 샘플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샘플이 많은데 저 중에 저희가 하고 싶은 반지 색을 고르고 모양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검은색 나무도 있고 진한 갈색도 있었는데
저희는 보편적인 나무색으로 결정했습니다. 완성본은 포스팅 후반부쯤에 올려둘게요!
반지 만들기
공방 내부 벽면에 있는 나무 판들이에요!
저희가 나무 색을 고르면 저런 판을 하나 주시는데
그 판에서 모양을 잘라내고 다듬어 내는 작업을 하면 반지가 완성됩니다!
예쁜 색들도 많고 많아서 하나만 딱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완성본을 하나씩 보면서 대략 이런 색으로 하면 되겠다 하고 갔었는데
다른 색들을 보니 조금 흔들렸습니다.
저희가 나무 판을 고르면 반지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사장님이 기초 작업을 해주시는데
그전에 저희는 사장님께서 주신 종이에 저희가 만들 반지 도안을 구상해둡니다.
(이 도안은 나중에 우드득 인스타그램에 반지 완성본과 함께 올라갑니다!)
반지의 모양, 사이즈, 폭 그리고 제목을 정할 수 있습니다.
사이즈를 잴 수 있는 줄자가 준비돼있어서 직접 사이즈를 재면 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사장님이 와서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반지에 이니셜을 새겨 넣기 위해 완전히 둥그렇지는 않은, 윗면이 단면인 모양을 선택했어요.
이니셜은 한글, 영어, 한자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나무에 더 어울릴 것 같은 한자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제목을 정해야 하는데 이런 창의적인 부분이 힘들더라구요.
우드우드링을 할까 했지만 너무 성의가 없어 보여서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나온 제목이
위 아 그루트! 입니다... (We are Groot!)
나무와 연관된 걸 생각하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가 생각이 났네요. 귀여운 그루트.
이제 이렇게까지 하면
위에 사진에 있는 나무판을 가지고 반지의 형태를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한 10~15분 정도면 반지의 형태가 어느 정도 나옵니다!
그러고 나서 반지를 세밀하게 다듬는 작업을 해요.
영상처럼 반지 내부와 외부를 다듬어 사이즈를 맞춰야 합니다.
모서리 부분도 조금씩 다듬어서 반지를 끼울 때 부드러울 수 있도록 해줘요.
이 작업을 할 때는 재밌습니다. 조금씩 깎여가면서 사이즈가 맞아가는 걸 보면 재미도 있고,
계속 집중하게 돼서 시간도 빨리 가요.
그리고 처음 보는 도구를 사용해서 반지에 작업을 하며 잠시 전문가인 척을 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하면 반지의 모양은 다 만들어진 겁니다. 다 하고 나서 색을 보면
"아 색이 내가 고른 그 색이 아닌데? 잘못 골랐나..?" 싶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고른 색에 비해 너무 연해서 저도 당황했어요.
하지만
작업을 마친 후에 사장님에게 드리면 이니셜을 새겨주고 오일로 코팅을 해주십니다.
그제야 반지가 조금 광도 나고, 저희가 골랐던 샘플의 색을 입었습니다.
예쁜 색감을 보고 안도의 한숨.
반지 완성본
오일 코팅은 오일 안에 몇 분 담가 두는 것 같았습니다.
끝난 후에 바로 착용해봤어요.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반지가 하나씩 생겼어요.
완성
처음 이곳을 찾을 때는 길도 헤매고 비도 오고 해서 오는 길이 조금 힘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반지를 다 만들고 나오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살짝 감동이었어요.
예쁜 감성 반지를 다 완성하고 나온 후에 뷰가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후기
시간 : 반지를 만드는 데에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아요. 영화 한 편 볼 정도의 조금은 긴 시간이지만
새롭고 재밌는 경험의 연속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을 했습니다.
비용 : 반지 한 개당 30,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2019년 기준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니 만약 방문하신다면 문의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반지를 산다는 느낌이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로 가는 거예요!
관리법 : 나무 특성상 물에 닿으면 좋지 않다고 해요. 손을 씻거나 할 때는 반지를 잠시 빼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오일링을 해줘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오일 코팅이 벗겨지면 색이 탁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몇 달 뒤 사장님께 문의를 드려서 오일도 따로 구매했었습니다. 가격은 5,000원이었던 것 같네요.
나무 반지 특성상 상처가 나도 눈에 더 잘 띄고 오염도 잘 생기고 하겠지만
에이징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커플링을 맞추고 싶은 분들 데이트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꿀잠만보였습니다!
우드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저희 반지 사진입니다.
심플하게 예쁘네요!
저희가 다녀온 나무 공방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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