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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후기

인력사무소 노가다 알바 후기, 일당, 용어, 작업복, 건설업기초안전보건교육, 잡부, 고용보험

by 꼬꼬북이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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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꿀잠만보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알바 구하기도 정말 힘들죠..
이때 할 수 있는 당일 지급 알바 
노가다(일용직) 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끝에 이 알바의 총평도 적어 보겠습니다!

 

 

 

1. 노가다 알바 구하기

 

일용직 노가다 알바를 구하는 루트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인력사무소에 직접 찾아가기
두 번째는 알바몬, 알바천국을 통해서 알바 찾기
그리고 네이버 밴드 어플을 사용해서 알바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력사무소를 찾아가는 방법
네이버에 '인력사무소'라고 검색하신 후에 가까운 곳에 찾아가시면 됩니다.
준비물은 뒤에 설명드릴게요!

 

알바몬, 알바천국을 통해서 구하는 방법
둘 중에 아무 어플이나 켜고 
건설, 현장, 인력, 노가다 등등 검색하시면 검색 결과가 많이 나올 거예요.
거기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해서 이름, 나이, 사는 동네, 건설교육이수증 등을 보내면
소장이 집 근처 현장으로 배치시켜줄 겁니다.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통해서 일을 구하면 인력사무소를 찾아가는 것과 다르게
대부분 집에서 현장으로 바로 직접 출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인력사무소 찾아갔다가 일 없어서 집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을 테니 이 방법이 좋긴 합니다.

준비물은 미리 준비하셔야 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중에 숙식 노가다 구인 글이 상당히 많은데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닌, 집 근처로 나가고 싶은 날 나가는 알바를 찾으신다면
그런 숙식 노가다는 제외하고 찾아보세요!

 

네이버 밴드로 구하는 방법
네이버 밴드 어플을 켜고
건설, 현장, 노가다 등을 검색하시면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회원 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하나 가입해서 검색창에
본인 사는 지역이나, 노가다, 당일 지급, 인력 등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2. 노가다 준비물

건설 현장에 출근하기 위해선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1. 일할 때 입을 작업복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것) + 퇴근 후 갈아입을 옷
2. 안전화
3. 각반
4. 반코팅 장갑
4. 팔토시
5. 힙쌕 (없어도 상관없음)
6.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이수증

기본적으로 저 정도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건설 현장은 먼지, 구정물, 시멘트, 페인트, 모레 등 옷에 무언가 묻을 일이 많아서
아무렇게나 입어도 상관없는 작업복을 입고 일을 해야 합니다.
여름엔 통풍이 잘 되는 옷 필수예요.
여름에 일을 하게 되면 보통 반팔을 입고 해서 팔 부분이 노출이 되게 되는데요.

좋지 않습니다. 팔토시를 하나 준비해서 가시는 게 좋아요.
어딘가에 긁힐 위험도 있고. 무엇보다 팔이 엄청 탑니다. 팔토시 안 한 부분만 되게 타더라고요. 손등..
그리고 안전화, 각반은 무조건 필수인데 등산화 같은 것보다는
그냥 쿠팡이나 인력사무소에서 안전화하나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장 바닥 곳곳에 못, 철근이 있어서 안전화로 발을 보호해야 해요.
각반은 왜 필요하냐면 걸어 다니다가 바닥에 튀어나와 있는 철근 같은 것에 바지 밑단이 걸리면
넘어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장갑은 아무래도 거친 자재들을 손으로 만지고 더러운 것들도 만질 일이 많다 보니 없으면 절대 절대 안 됩니다.
*안전모는 현장 가면 줍니다!



팔토시를 안 한 부분이 겁나 탔네요.
이 날은 장갑 없어도 되는 작업을 하던 날이라 장갑을 빼고 했었는데.
저렇게 타버렸네요..

 

 

사진에 바지와 신발 사이에 있는 저것이 각반입니다.
안전화는 찍찍이가 편하더라고요.

 

 

 

3. 노가다 하루 시간표

 

저는 보통 어플을 통해서 현장으로 직접 출근을 하는데요 이 방법대로 했을 때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전 5시 : 소장에게 출근 확인 문자를 보낸다.
오전 6시 40분 : 현장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는다.
오전 6시 50분~7시 : 같이 일하는 팀원들끼리 모요 TBM을 한다 (학교 조회시간 비슷합니다.)
오전 11시 30분 : 점심 식사를 한다
오후 1시 : TBM 후에 오후 작업을 시작한다.
오후 4시 30분 : 퇴근한다.

크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5시에 출근 확인 문자를 보내는 이유는 전날 출근 약속을 잡아 놓고 펑크 내는 사람이 은근히 많은가 봐요
그래서 5시에 확인 문자 보내고 출근을 합니다.
오전 6시 50분에는 TBM이라고 학교에서 조회 시간에 하던 것과 비슷한 걸 하는데
오늘 오전엔 무슨 작업을 할지 설명을 듣고
3~4명씩 팀을 나눠서 일을 하러 갑니다.
그 현장에 처음 간 신규자는 TBM을 하지 않고 
안전 교육을 들은 후에 합류해서 작업을 합니다. 
신규자는 출근 후에 인솔해주는 반장님을 따라가서 안전 교육을 듣고 약 8시쯤 작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처음 간 날이 꿀이긴 합니다.

작업을 시작하면 11시 20분~30분까지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그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휴식도 있고
참 시간도 있습니다.
참이 뭐냐면 한 10시쯤 음료수와 과자를 주는데 그거 먹으면서 쉬고, 흡연하는 사람은 흡연도 하고 그래요.
건설 현장 보면 금연 구역 이런 개념이 없어서 그냥 아무 데서나 담배 막 피웁니다.
흡연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남들 담배 피우면서 쉴 때 핸드폰 하면서 쉬거나 멍 때리면서 쉬어도 됩니다.

점심 식사는 보통 지정된 식당으로 가서 먹는데
한식 뷔페로 많이들 가는 것 같아요. 이때 먹는 밥이 진짜 맛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면 12시가 좀 안 되는데 1시 전까지 적당한 자리 알아서 찾아서 자면 됩니다.
근로자 휴게실에서 자도 돼요. 이때 자 둬야 오후에 버틸 수 있습니다... 진짜...

오후 작업 시간이 되면 이제 절반 이상 했다는 마인드로 일을 하면 됩니다
4시 20분~30분까지만 하면 되니까요.
오후에는 솔직히 시간도 좀 잘 가는 것 같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은 예외예요
진짜 너무 덥고 햇빛 너무 강하고 가만히 있어도 힘듭니다.. 여름은 웬만하면 일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안전교육장

안전 교육장에서 대기 중일 때입니다. 너무 일찍 갔었어요...
코로나 시국이라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었네요.

 

이거 다 삽질해서 퍼내는 작업.. 
시간은 얼마 안 걸렸는데 허리가 아파여..

 

근로자 휴게실인데 여기서 꿀잠 많이 잤습니다.

 

 

밧줄 하나 잡고 내려오는데 무서웠습니다..

 

 

 

 

4. 노가다 일당

서울 기준 
잡부, 조공 13만 원입니다.
초보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는 것이니 잡부와 조공에 대해서만 알려드릴게요.
13만 원에서 인력 사무소에 수수료 10%를 주고 나면
117,000원이 실수령액이 됩니다.
그렇지만 알바몬이나 알바 천국을 통해서 잡부로 일을 하러 가게 되면
보통 12만 원을 주더라고요 10%를 제외하면 108,000원이죠.
아마 108,000원을 받는 일이 더 많을 겁니다.
이외에 곰방이나 힘쓰는 일, 기술이 있다면 일당이 더 높아져요!

* 잡부 : 아무 일이나 하는 것. 청소, 자재 정리 등을 주로 합니다.
*조공 : 작업하시는 분들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5. 고용 보험 가입 여부

상시 근로자가 아닌 일용 근로자로 가입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조건만 충족된다면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습니다.

 

 

6. 알바 총평

이 알바를 방학마다 한 달 정도씩 해본 초보 경험자로서 장단점과 총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 당일 지급이다.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입금 문자가 바로 옵니다. 이 맛에 하긴 하는 것 같아요.
2. 단가가 센 편이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 하는 시간은 총 8시간 정도인데 108,000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퇴근하고 나면 너무 짜릿하다.
4. 당일 지급인 쿠팡 물류센터 알바와 비교해볼 때 쉬는 시간이 많다.

단점
1. 더러운 꼴을 많이 본다.
초보이고 잡부라면 잡일을 주로 하다 보니 더러운 꼴을 많이 봅니다.
옷에 흙탕물 튀고, 시멘트 묻고, 오줌통 치우고 등등..
2. 이상한 사람이 많다.
싸움닭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대부분 그럽니다. (직영 잡부 기준)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로 버릇없는 사람 종종 봤습니다. 
다른 곳에서 일할 때보다 유독 이상한 사람을 많이 마주치는 것 같아요.
일이 힘들어서 예민한 상태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3. 퇴근 길이 찝찝하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라 옷을 갈아입어도 찝찝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가 괜히 눈치 보여요.
4.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다.
출근 문자를 보내야 하니 5시에 일어나는데 이게 은근 고역입니다.


 

총평

아마 노가다 알바까지 생각하시고 이 글까지 찾아보실 정도라면
알바 자리가 잘 구해지지 않거나 당장 현금이 급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가도 괜찮은데 당일 지급인 부분은 정말 매력적이죠.
하지만 그만큼 몸은 힘든 것 같아요.
작업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보면
' 와 이걸 하라고?' 
이 정도의 일을 시키진 않습니다. 그저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시키는데
중간중간 쉬더라도 그걸 하루 8시간을 하다 보면
퇴근하고 집에서 몸이 너무 무겁더라고요..
먼지도 많이 먹게 되고, 작업복이라도 더러워지면 왠지 몸도 무거워지는 것 같고, 공사 현장이라 시끄럽고..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정~~ 말 힘듭니다.
당장 현금이 급해도 7,8월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가던 현장은 물도 제대로 먹기 힘든 곳이라 더욱 힘들었어요.
만약 그런 현장이라면 소장에게 다신 그런 곳 보내지 말라고 말해두세요.
제가 갔던 곳은 점심때 500ml 물 한병 쥐어주고 그것마저 생색내겠다고 다들 모여서 물 들게 하고 사진 찍어 가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노가다가 단가가 센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고생할 바엔 최저시급 받더라도 최소한의 권리는 지켜주는 곳에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가다는 주휴수당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만약 주휴수당을 주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차라리 그곳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비추천하는 건 어디까지나 건설 현장 직영 (잡부)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직영 외에 다른 업체에 조공으로 일을 하러 갔을 때는 근무여건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런 곳으로만 배치가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기술이 없다면
대부분 직영으로 출근하게 될 겁니다...

 

 

끝에 부정적인 부분만 너무 강조를 한 것 같아서 마무리가 이상해졌네요..
이렇게 단점이 많은 일이지만 어떤 일을 하든 나름의 고충이 있긴 하죠.
노가다는 이 단점을 상쇄할 당일 지급+고단가라는 큰 매력이 있으니 한 번쯤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갔던 현장들이 안 좋은 케이스고 좋은 현장도 많으니까요.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방학 때마다 한 두 달 정도 노가다 알바를 합니다. ㅎㅎ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적당히 시간 때우다 가자는 마인드로 일을 하면 본인도 힘들고 시간도 정말 안 갑니다.
하는 일에 집중하고 적당히 쉬면서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진짭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근무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십시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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